15년째 재건축이 지지부진하던 서울 관악구 강남아파트 재건축사업이 SH공사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며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9일 건축된 지 42년 된 관악구 강남아파트를 정비하기 위해 SH공사가 재건축조합과 함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재건축 사업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시와 관악구·SH공사는 지난 1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강남아파트 정비사업 방안을 논의한 결과 재건축조합 자체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SH공사와 관악구, 강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19일 관악구청에서 3개 기관 관련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남아파트는 건축된 지 42년 된 노후 아파트로 2001년 재난위험시설 D등급(사용제한) 판정을 받아 정비사업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15년 이상 재건축이 지체되고 있어 거주자 등의 안전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SH공사는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설계 및 인허가에 대한 기술 지원, 사업 관리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도입 등으로 재원을 조달해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획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이번 강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공동시행자로 참여한 것은 노후 위험 주거지에 대한 정비와 도시재생사업에 공적 기업의 역할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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