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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설태]올해는 '9월 송년회'가 대세?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관가에 ‘9월 송년회’ 얘기가 나도는 등 풍속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네요. ‘3만 원 식사 규정’이 있는 이 법이 9월28일 본격 시행되면 제대로 된 모임을 갖기 힘든 만큼 그 전에 송년회를 하자는 얘기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는데 ‘9월 송년회’라는 영화도 한편 찍으면 어떨까요. 공무원들의 단역 출연료는 물론 3만 원 이하.

▲금융감독원이 2,002개 상장회사의 2015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무려 99.4%가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회계부정이 끊임없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분식회계 사기사건을 비롯 STX조선해양, 대우건설, 계룡건설, 대한전선, 효성 등 숱한 기업들이 분식회계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감사보고서에는 ‘적정’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상장회사와 회계법인 여러분! 분식회계 처벌이 강화되는 모양인데 이젠 어쩔 생각인가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를 발표하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외국 기업의 M&A를 국익 차원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완곡한 표현이긴 하지만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인데요. 그나저나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금융 허브 위상이 흔들리는 와중에 일본 기업의 공습까지 받는 걸 보니 영국민들의 심정도 착잡하겠네요.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 등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성과급 체계를 도입하는 곳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업환경이 바뀌면서 과거의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로는 회사도 직원들도 성장할 수 없다는 노조의 결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현대중공업 등 일부 강경노조에서는 애써 도입한 성과연봉제까지 없애야 한다고 파업을 일삼고 있으니 거꾸로 가는 용기는 가상하다만.

▲8선으로 새누리당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이라며 “지금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군요. 역시 ‘형님’다운 면모이십니다. 혹시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공천 개입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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