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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올해 들어 '건설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개발과 운영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11조 3,859억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조원을 돌파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 부문은 3조 6,955억원으로 지난해(2조 2,923억원)보다 1조 4,032억원 급증했다. 건축(2조 219억원)과 플랜트(1조 8,358억원), 토목(7,574억원) 분야도 지난해에 비해 신규 수주가 늘어났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6,021억원, 1,20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9%, 24.07%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택시장 활성화에 맞춰 주택부문을 강화 시킨데 따른 결과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3만여 가구의 공급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대폭 늘려 연말까지 4만 8,156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및 수주 15조원 확보 등 연초 세웠던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삼아 대우건설은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개발·운영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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