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관련해 탄천나들목 주 램프 2개는 유지하고 부 램프 2개는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20일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제11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폐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탄천나들목은 당초 전면 폐쇄안이 논의되다가 일부 폐쇄로 결정됐다. 주 램프는 구조를 개선하고 부 램프는 탄천서로 방향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탄천나들목 중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하남 방향)→종합운동장 방면과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김포 방향) 2개 램프는 구조를 개선해 존치시킨다. 반면 올림픽대로(김포 방향)→종합운동장 방면과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하남 방향) 2개 램프는 폐쇄하는 대신 탄천 서측으로 그 기능을 이전한다. 폐쇄하는 2개 램프는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고 주로 강남구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강남구 지역에서 출발하는 차량들이 이용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탄천동로에서 올림픽로로의 우회전은 금지된다. 종합운동장→올림픽대로(하남 방향) 램프가 폐쇄될 경우 동남권에서 탄천동로를 따라 올림픽대로로 가는 통과차량이 올림픽로와 백제고분로에 집중될 것이라는 송파구의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평균속도가 시속 10km 이하인 혼잡지역이라 대체도로 추가 건설로는 혼잡 완화에 한계가 있다”며 “이 일대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해 국제교류지구 완공 예정 시점인 오는 2021년에는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탄천나들목 폐쇄에 강력하게 반대해온 송파구는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파구는 “그간 서울시는 동남권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탄천 동측도로를 확장해 탄천나들목을 이용하도록 계획했는데 이번 결정은 그간 시가 계획했던 각종 교통계획을 스스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교통심의 결과는 송파구민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일방통행 행태”라며 “이제부터 송파구 67만 주민과 함께 강력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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