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과 남구 용호동·대연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전화가 이어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가스 냄새 신고 전화는 부산 해운대와 남·수영구 등 부산의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5시 38분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남구, 동구, 중구, 서구, 사하구, 강서구로 옮겨가며 1시간 10여분 동안 비슷한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동부경찰서 등 경찰 112 등에 모두 160여건 이상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가스 냄새 신고가 해안가 주변 지역에서 폭주하자 경찰서, 부산도시가스, 해양경찰, 지역 소방서 등 모든 기관에 통보해 원인 분석과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기관과 함께 가스 냄새의 원인을 분석했으나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 해경은 신고에 따라 부산 인근 바다의 가스 운반선 운항 및 사고 여부를 확인했지만 가스 운반선 등 가스 관련 선박은 근처에 없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광안대교 도색작업 등 가스 발생 우려가 높은 작업장이나 공사장에서도 부산 해안가 일대를 휩쓸 정도의 가스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안전본부, 부산도시가스 등 유관기관은 22일 부산시청에서 ‘가스 냄새’ 대책회의를 가지기로 했다. 기관 참석자들은 대책회의에서 문제의 가스 냄새가 어떤 이유로 확산됐고 정체가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산 가스냄새에 네티즌들은 정체불명의 냄새가 라돈가스 방출 현상을 보이는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 등 불안감을 토로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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