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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뇌 공격, 난치성 자가면역뇌염 새 치료법 나와

서울대병원, 림프종 치료에 쓰이는 표적면역치료제 사용

환자 80% 완치되거나 일상 수준까지 증상 호전

스스로 자신의 뇌를 공격해 기억 소실·의식 저하 등을 일으키는 ‘자가면역뇌염’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새 표적치료법이 제시됐다.

이순태·주건·이상건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난치성 자가면역뇌염 환자에게 림프종이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표적 면역치료제인 ‘리툭시맙’과 ‘토실리주맙’을 사용한 결과, 약 80%의 환자가 완치되거나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증상이 호전됐다고 22일 밝혔다.

자가면역뇌염은 사망률이 높고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나타내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뇌를 공격, 주로 기억 소실·의식 저하·뇌전증발작·이상행동 등이 나타난다.

흔히 뇌염이라 하면 모기에 의한 일본뇌염을 떠올리지만, 이 같은 바이러스성 뇌염보다 발생빈도가 더 높은 것이 자가면역뇌염이다. 일본뇌염 발생이 연간 20∼30명이라면, 자가면역뇌염은 연간 100∼200명에 이른다.

그러나 치료법은 초기 연구단계에 있으며, 스테로이드나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 고전적인 면역 치료조차 효과가 없는 난치성 환자의 경우 별다른 치료방법 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연구팀은 자가면역뇌염 환자에게 리툭시맙과 토실리주맙을 투여하고, 기존 치료를 유지한 그룹과 비교해 효과를 분석했다. 고전적인 면역치료제에 불응하는 환자 55명에게 리툭시맙을 투여, 60%인 33명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호전됐다. 리툭시맙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27명에서는 22%인 6명만이 호전됐다.

리툭시맙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 30명에게는 토실리주맙을 투여, 60%인 18명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좋아졌다. 두 가지 치료법을 조합해 80%를 웃도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순태 교수는 “두 가지 치료제는 이상 반응 발생 빈도와 심각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자가면역뇌염 치료제로서의 안정성도 확인했다”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가면역뇌염의 다양한 면역치료제 사용 인증을 추진하는 등 새 치료 방침을 정립하는 추가 임상시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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