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항균필터 문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균(가습기), 항균(필터) 이름은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것”이라며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은 같은 계열의 물질이기 때문에 성분이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OIT는 국내에서 유통된 공기청정기·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에서 검출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CMIT와 유사한 물질이다.
환경부는 한국쓰리엠의 필터를 장착한 LG전자와 쿠쿠전자 등의 공기청정기 58개 모델과 가정용 에어컨 27개 모델을 가동하면 필터에서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위해 우려가 있다며 회수를 권고했다.
하 의원은 “이번 가습기 살균제 국조 계획서 조사범위에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 CMIT 계열 등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물질 관련 제품으로 인한 피해’라고 명시돼 있다”고 적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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