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오늘(22일) 오전 항공기 화재로 중국 선양에 긴급 착륙했다.
선양 타오셴국제공항 관계자는 이 여객기가 오전 8시 40∼50분쯤 공항에 착륙했다며, 자세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한 매체는 탑승객을 인용해 긴급 착륙 소식을 처음 보도하며, 탑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없다고 알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여객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객실에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하지 말라는 기내 공지 이후 선양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기내 산소부족으로 일부 승객이 호흡 곤란을 호소해 산소호흡기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승객들은 선양공항으로 나가거나 아니면 고려항공의 다른 항공편을 기다리도록 안내받았다.
교도통신은 항공기 추적 사이트 등을 인용해 이 항공기가 1993년형 투폴레프 Tu-204 기종으로, 오전 8시 25분 북·중 국경을 넘은 직후 방향을 틀었다고 알려졌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정기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출처=웨이신]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