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욕을 적는 ‘쌍욕라떼’ 메뉴로 경남 통영 동피랑 마을의 유명 장소가 된 ‘울라봉’ 카페가 부산 감천문화마을의 한 카페가 메뉴를 표절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22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울라봉 카페가 감천문화마을 A카페를 상대로 상표법 위반으로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개업한 울라봉 카페는 라테의 우유 거품 위에 초콜릿 시럽으로 욕설을 적은 ‘쌍욕라떼’ 메뉴를 판매해 유명세를 탔다. ‘쌍욕라떼’는 메뉴를 주문한 손님에 맞춰 ‘화장실 다녀온 X’, ‘살림에는 관심없는 X’, ‘작작 좀 드세요’ 등의 욕설을 쓰는 커피로, “욕 한 번 시원하게 듣겠다”는 손님들이 많아 카페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에 올라봉 카페는 2013년 특허청에 ‘쌍욕라떼’, ‘썅욕라떼’, ‘욕설라떼’를 상표 등록·출원했다.
올라봉 카페 대표는 고소장에 커피 우유 위에 욕설을 적는 방식을 표절하는 것은 지적 재산권 침해라고 밝혔다.
고소를 당한 감천문화마을의 A카페는 올해 초 개업해 라테 우유 거품 위에 욕설을 적은 메뉴를 판매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페는 그동안 올라봉 카페 측으로 수차례 경고장을 받았지만, 간판을 몇 차례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당 카페 측은 커피에 욕설을 적는 것이 독창적인 서비스라고 보기 어렵고 통영과 부산의 지리적 거리가 있어 영업 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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