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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우병우, 국회 운영위 출석시킬 것"

與 지도부 부담 가중되자

'자진사퇴 압박'으로 우회

일부선 "시간벌기 꼼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여당 지도부가 우 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우병우 파문’으로 여권에 부담이 가중되자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영위를 열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꼼수’라고 지적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앞으로 국정감사 등에서 운영위 일정이 잡히면 여야 의원들이 우 수석의 입장을 들어보려 할 것”이라며 “민정수석 본인의 문제를 다루는 것인 만큼 불출석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회의 관례를 뒤집는 것이다. 민정수석은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운영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노무현 정부 때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출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윤회 사건’이 불거진 지난해 1월 당시 김영한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수석이 출석 대신 사표를 냈다.

우 수석 문제를 두고 야권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권 안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자진사퇴 압박’이라는 우회로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 정도면 더는 지켜줄 수 없으니 물러나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운영위가 오는 9월 이후에나 열린다는 점을 들어 우 수석에게 시간을 벌어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8월 국회에서는 운영위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우 수석을 출석시키기 위해 운영위를 소집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정 원내대표도 생각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우 수석은 국회에 출석할 게 아니라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면서 “꼼수로 국면을 넘기려 하지 말고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며 정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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