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기반 위에 인문학 콘텐츠를 담아내 소득 3만달러, 인구 7만명의 자립형 생태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는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담양군 지명 사용 1,000년을 앞두고 ‘담양 다움’의 특색을 담은 담양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담양 다움’은 담양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특성화 전략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최 군수의 복안이다.
최 군수는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소쇄원, 식영정 등은 담양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생태도시화 정책과 친환경 농업, 죽녹원의 신화를 탄생시킨 대나무 신산업화 정책은 처음에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담양대나무박람회와 세계대나무협회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나무의 가치 재조명과 담양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연간 725만여명의 관광객이 담양을 다녀가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1,000만명 관광시대도 머지않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타세쿼이아길 주변에 조성되고 있는 메타프로방스를 ‘담양 속의 작은 유럽’으로 만들어 죽녹원과 함께 담양관광 양대 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신품종 ‘죽향’ 딸기와 ‘대숲맑은 담양 쌀’ 등은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담양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농산물 고품질화 등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10월 45일간 열린 세계대나무박람회장에는 모두 104만명이 다녀가 입장권 판매 등으로 19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박람회 총 운영사업비(145억원)와 비교하면 48억여원이 남아 ‘흑자 박람회’라는 타이틀까지 안게 됐다.
내친김에 전남도의 아름다운 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1만ha에 이르는 ‘천년 대나무숲’을 조성해 죽녹원 국가정원 등록을 준비하고 담양대나무밭도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군수는 “현재 담양의 대나무 면적(2,420ha)으로는 산업화하는데 미흡한 실정이지만 최근 산림청에서 대나무를 경제수종으로 분류해 국비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조림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부산물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담양=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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