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브렉시트 한달… 겉은 회복, 속은 ‘살얼음판’

미국 다우지수 3%·일본 2%·중국 4% 상승

코스피 1% 상승… 외인 2조7,000억 사들여

유로지수 -2%… 여전히 브렉시트 영향권

영국-EU 탈퇴협상중 돌발변수 나올 수 있어

EU 회원국 추가 탈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이후 한달이 지났습니다. 주가, 환율등 세계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는 브렉시트 충격 이후 빠르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겉보기엔 정상을 되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춰보면 영국이 외환위기를 향해 한발씩 다가서며 브렉시트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브렉시트 이후 한달이 지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전세계 증시가 출렁한 브렉시트 이후 빠르게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 전날인 지난달 23일과 이달 22일 한 달 사이 미국과 일본,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의 대부분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렉시트의 단기 충격을 딛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한 달 전보다 3% 올랐으며, 일본도 같은 기간 2.4% 상승했고 중국도 4%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신흥국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회복된 모습입니다.

우리증시도 우려와 다르게 브렉시트 이전 수준보다 1% 이상 올랐습니다.

브렉시트 악재가 수그러듦에 따라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전 세계 펀드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증시도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인데요.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2조7,68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를 비롯한 전세계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걷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유럽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요?

[기자]

네 유럽 증시의 대부분은 아직 브렉시트 영향권 내에 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 변동률은 같은 기간 ―2.16%로 나타나 브렉시트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독일(―1.07%), 프랑스(―1.90%), 이탈리아(―6.61%) 등 유럽 주요 국가 증시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증시의 느린 회복 속도가 향후 세계 경제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의 부실 문제가 도사리고 있고, 실물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3%로, 유로존은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런 인식을 보여줍니다.



[앵커]

외환시장은 어떤가요?

[기자]

브렉시트 한 달 동안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 하락했고 유로화 가치도 같은 기간 3.5%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움직임이 커지면 글로벌 자금의 이동 속도가 빨라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을 좇는 자금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달러 독주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2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 상승한 97.35를 기록했습니다. 4개월만에 최고치로 주간기준으로 5주연속 상승세입니다.

[앵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장하준 교수가 지난 23일, 브렉시트 여파로 외환위기까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요?

[기자]

장하준 교수는 “금융 등 서비스업에서 영국 기업이 유럽연합(EU) 시장에 접근 못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금융업 중심의 영국에 들어오는 외국자본 흐름도 줄면서 외환위기까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장 교수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반이민 인종차별 정서, 정치적 갈등 심화로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 취약한 영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한 가지 시나리오라서 알 수는 없겠지만, 영국이 세계 금융에서 역할이 워낙 중요해 몇 년간 세계 경제 문제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영국의 경우 제대로 계획 없이 EU 탈퇴 결정을 했는데 최소 4~5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탈퇴 통보 시점부터 2년간 협상하는데 오는 2018년 4·4분기까지 불확실성 속에 경제가 굴러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이밖에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돌발변수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국은 EU 탈퇴로 이민자 유입을 막으면서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권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EU는 이동권 보장 없이는 시장 접근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EU 회원국의 추가 탈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보경 기자 SEN TV lbk508@sedaily.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