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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전기생산량 66%…서울·경기도민들이 쓴다

인천 발전설비 대부분 인천 아닌 타 지역 위해 설치

인천지역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의 대부분이 서울시와 경기도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통계 2016’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인천지역 전력 발전량(생산량)은 6,837만7,707㎿h이다. 인천 소비량은 2,321만1,766㎿h로, 생산량 대비 수요량이 33.9%에 달한다.

인천에서 생산된 전력의 66%를 서울과 경기 등 타 지역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인천 발전설비 상당수가 ‘인천’이 아닌 ‘타 지역’을 위해 설치된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인천에서는 전국 전력 생산량 5억2,809만1,191㎿h의 약 13%가 생산되고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는 전력 생산보다 소비가 월등하다.

이 기간 서울에서 생산된 발전량은 76만8,860㎿h로 소비한 전기량(한전 판매 전기량)은 4,538만1,484㎿h였다. 서울에서 생산된 전기량보다 사용한 전기가 59배 많은 셈이다.

경기도 역시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다.



경기도의 2015년 전력 생산량은 4,507만5,935㎿h이고, 수요량은 1억504만8,003㎿h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수요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생산 대비 수요량이 233%에 달한다.

수도권 중 인천만 생산량이 소비량을 앞지르는 반면 서울과 경기는 타 지역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는 전체 전력 생산량의 31.1%를 소비하지만 생산량은 8.7%에 불과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충남(세종 포함)은 1억1,408만4,926㎿h이고, 수요량은 4,992만7,201㎿h로 생산대비 수요량이 43.8%이고, 경남 생산량(7,445만2,091㎿h)의 45.5%인 3,387만6,325㎿h만 자기 지역에서 사용했다.

이 때문에 시는 석탄화력발전시설의 지역자원시설세를 원전 수준의 과세표준세율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 석탄화력발전시설 과세표준세율은 0.3원/㎾h이고, 원전은 1원/㎾h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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