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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탈진·열사병 54% 폭염 속 일하다 발생

실내외 작업장·논밭·비닐하우스 ‘경계 1순위’

78%가 남자…연령 50→60→40→70대 순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탈진·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사람이 지난해의 2.1배나 되고 사망자도 5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3일~7월24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5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명보다 107% 증가했다.

발생장소는 실내외작업장·논밭·비닐하우스가 290명(54%)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 주변과 길가 70명, 운동장·공원 46명, 집·건물 41명, 산·강가·해변 26명, 찜질방·사우나 8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78%(422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42명(2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88명, 40대 81명, 70대 60명, 30대 53명, 20대 51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자의 64%(347명)는 정오~오후 6시에 발생했으며 시간당 평균 58명에 달했다.

사망자 5명은 경북(2명)과 경남·광주·전남(각 1명)에서 나왔으며 이 중 3명은 논밭일을 하던 80세 이상 고령자였다.



한편 지난해 온열질환자 1,056명 중 66%(699명)는 7월말~8월초 2주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사망자 11명도 모두 이 기간에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논밭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홀로 살거나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의 경우 증상발생 시 즉시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술·카페인 음료, 어두운색이나 달라붙는 옷을 피하고 적정 실내온도 유지,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게 좋다. 온열질환에 걸렸으면 시원한 장소로 옮겨 수분을 섭취하고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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