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심야콜버스가 2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심야콜버스는 택시 승차난이 심한 강남구에서 출발해 광진·용산구 등 인근 6개 구를 대상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기본요금 3㎞에 3,000원이며 이후 3∼10㎞는 ㎞당 800원, 10㎞ 이상은 ㎞당 600원이 붙는다. 조합은 기존 중형택시 심야할증 요금의 70%선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은 승차 전 심야콜버스를 부른 스마트폰 앱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미리 결제하면 된다. 승객은 스마트폰 앱에 회원 가입한 뒤 로그인을 하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요금 결제방식을 정하고 앱 티켓 번호를 확인해 탑승하면 심야콜버스가 원하는 목적지 근처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준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비슷한 목적지를 신청한 사람들을 태우도록 심야콜버스 기사에게 승객을 자동으로 배정한다. 최대 12명까지 태울 수 있다.
운행 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심야콜버스로는 현대 쏠라티 12대와 벤츠 스프린터 4대가 투입되며 다음달 초 벤츠 스프린터 1대가 추가된다.
심야콜버스는 불법 논란 등으로 난항을 겪다가 법제 정비에 따라 서울시가 한정면허를 발급하고 요금 신고를 수리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조합은 2개월간 시범 운행을 한 뒤 서비스에 대한 검토·보완을 거쳐 본격적으로 본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시범운행 기간 심야콜버스를 처음 타는 시민은 앱 회원 가입 후 1회에 한해 무료로 탈 수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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