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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가능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25~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리스크가 약해졌다고 평가한 것은 다음 9월 정례회의 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이 하반기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한국은행의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으나, 시장에서는 한은이 경기 부양을 돕기 위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은이 2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7%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역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 및 기업 구조조정, 김영란법 시행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국내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경기 띄우기에 나섰고, 한은도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섣불리 금리에 손을 대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향후 금리정책 방향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재정연구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제로금리까지 갈 수 없는 한계가 있고 앞으로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려면 통화정책 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 중앙은행이든 다 같은 입장에서 똑같은 말을 한다”며 “다른 중앙은행 총재들이 말하기를 ‘통화정책은 만능 통치약이 아니다’, ‘통화정책은 문제를 해결할 시간만 벌어줄 뿐’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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