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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리튬이온 전지' 사업 판다

무라타제작소에 매각

수백억엔 규모 될 듯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 소니가 25년 전 세계 최초로 상품화에 성공한 리튬이온전지 사업을 매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소니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소니가 오는 2017년 3월 말을 목표로 리튬이온전지 사업 부문을 애플의 부품공급 업체인 무라타제작소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백억엔 규모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니에서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소니에너지디바이스의 자산규모는 고정자산·재고자산 등을 합쳐 약 400억엔 규모다. 신문은 매각금액이 자산규모를 밑도는 매각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5년 시작된 소니의 전지사업은 1991년 리튬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상품화하면서 ‘전자왕국’ 소니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하지만 삼성SDI 등 경쟁자들에 밀려 2010년 이후 2014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적자를 기록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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