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 아파트 단지서 절도 행각 30대 검거

흰색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범행

일대 주민들 괴한 출몰에 불안 호소

서울 송파구 일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최모(36)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지난 20일 2,6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잠실 A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의 한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훔쳤다. 사흘 뒤 23일에도 차를 털려다가 차 주인이 나타나자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수십㎝의 막대기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파트 주차장에 ‘마스크맨’이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이 소문은 인근 5,500여 세대 규모 B아파트까지 번졌다.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늘자 경찰은 두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탐문수사 등 조사를 강화한 끝에 31일 오후 6시30분경 서울 강동구에서 용의자 최모(36)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2건의 범행에 대해 자백했다”며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우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