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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난 심화… 취업 유리한 전문대 입학 경쟁 치열해진다

137개 전문대 24일부터 정시모집

취업률 70% 육박… 4년제보다 월등

한류 영향 실용음악학과 등 인기


전문대학이 오는 24일부터 2016학년도 정시모집을 시작한다. 청년 실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전문대 졸업생 10명 가운데 7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용학문을 중심으로 한 전문대 입학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37개 전문대가 오늘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차 정시모집에 나선다. 또 경기과학기술대·경민대 등 38개대는 내년 2월11일부터 15일까지 2차 정시모집을 실시한다. 올해 총 모집인원은 정원외 전형 8,120명을 포함 총 3만4,268명이다. 수시선발 인원의 증가 등으로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5,784명(14.4%) 감소했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에 비해 취업률이 더 높은데 최근에는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과 2013년 8월 졸업생 기준 전문대의 취업률은 67.8%이다. 반면 일반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64.5%에 그쳤다. 일반대와 전문대의 취업률 격차는 지난 2011년 2.3%포인트였지만 지난해에는 3.3%포인트까지 더 벌어졌다. 특히 전문대의 인기 전공인 간호(86.4%), 유아교육(85.1%) 등의 취업률은 더욱 높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류의 영향 등으로 실용음악과·연기연극과 등도 인기가 상당하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실용음악과·K-POP전공 등 음악 관련 학과의 지난해 경쟁률은 20대1에 달할 정도였다.

전문대 정시모집 전형은 일반대와 유사하다. 경기과학기술대·동양미래대·서울여자간호대 등은 수능성적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반영과목 등은 대학별로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대학이 수능 2~4개 과목을 반영하지만 대구미래대 등 8개 대학은 수능 1개 과목만 반영한다. 또 가톨릭상지대·삼육보건대 등은 B형 응시자에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국어B형·수학B형에 응시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모집이지만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곳도 28개에 달한다. 숭의여자대·명지전문대 등은 학생부 성적 100%를 반영한다. 숭의여대는 2학년 성적을 100% 반영하는 반면 명지전문대는 3학년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어떤 형태로 반영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전문대 정시는 일반대와 달리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다. 지원 대학 간의 면접일정 등이 겹치지 않는다면 5개 대학 이상을 지원해도 된다. 또 4년제 대의 정시모집에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전문대에는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대·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했을 때는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는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어 중복 합격이 다수 발생한다. 이에 따라 추가 합격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대에 지원할 때에는 자신에게 수능 성적이 유리한지, 학생부 성적이 유리한지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며 "전형일정과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잘 확인하고 입시 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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