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도로조명 시스템은 가로등주마다 도로 이용자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통신 네트워크로 연결해 도로 이용자가 있고 없음에 따라 가로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무교로·세종로·남대문로10길 등에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시범 운영 결과 절전 효과가 30% 이상이면서 야간 도로 이용에도 특별한 불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대 설치되는 장안벚꽃로는 심야에 인적 없는 상태에서 가로등만 켜져 있거나 가로등 빛이 주택가 창문을 비춰 주민들이 빛 공해에 노출된 곳으로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선정됐다. 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이 지역 3.4㎞ 구간의 가로등 260개에 도로조명 제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로조명의 전력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지난해 가로등 전력사용량은 145GWh, 전력요금은 226억원에 이른다.
시는 내년부터 도로조명 제어 시스템 설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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