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4분기 연속 하락했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오피스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돼 있지만 프라임 오피스 임대인들이 ‘렌트프리’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는 ‘테넌트 임프루브먼트(Tenant Improvement·TI)’ 등을 통해 임차인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서울 3대 권역(도심·강남·여의도)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1.7%를 기록해 전 분기(12.9%)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연속 내림세다. 이에 앞서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2014년 1·4분기부터 지난해 2·4분기(15.4%)까지 5분기 연속 상승한 바 있다.
3대 권역 모두 공실률이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은 13.8%를 기록해 2014년 4·4분기 이후 처음으로 15% 이하로 떨어졌으며, 강남은 6.3%로 전 분기(7.8%)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는 11.7%로 전 분기(12.9%)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공실률 해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세컨더리 오피스에서 프라임 오피스로의 이전 수요다. 2·4분기 공실 해소 사례 중 세컨더리에서 프라임으로 이전한 사례는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주요 대기업들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권역 간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서초 사옥 이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하반기 강남 지역의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도심의 경우 수요 감소에 따른 공실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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