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를 앞둔 스포츠 선수가 ‘포켓몬GO‘ 때문에 요금폭탄을 맞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올림픽 개인종합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기계체조 스타 우치무라 고헤이(26)다.
1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우치무라 고헤이가 브라질에서 ‘포켓몬GO’를 시도하다 데이터 요금 50만엔(약 540만원)을 청구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일본 체조 대표팀은 현지 적응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머물고 있는데 우치무라는 데이터 정액제 프로그램에 가입된 것으로 착각하고 브라질에서 ‘포켓몬GO’ 실행 했던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현재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브라질 전 지역은 ‘포켓몬GO’ 서비스 지역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몰랐던 우치무라는 ‘포켓몬GO’를 실행하며 게임을 시도했고, 비롯 뒤늦게 이를 깨달았지만 이미 막대한 데이터를 소모한 상태였다. 게다가 일본에서 사용했던 데이터 요금제는 국외 지역에선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한 데이터 요금을 지불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통신사는 요금폭탄 대신 하루 약 3,000엔(약 3만 3,000원)의 정액요금제를 적용해 요금을 청구하기로 선처를 베풀었다. 이에 우치무라는 “겨우 살았다. 곧 브라질에서도 포켓몬GO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치무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 기계체조계의 슈퍼스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6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는 등 리우올림픽 기계체조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체조 경기에서 무결점 연기를 보였던 우치무라가 포켓몬GO 때문에 실수를 범했다”며 해당 사건을 흥미롭게 전했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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