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 고령의 경비원에게 막노동까지 시킨 아파트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MBN은 경남 창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해당 아파트 경비원들이 도로 확장 공사를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고령의 경비원들이 지난 25일부터 20명이 2교대로 막노동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경비원 A씨는 “시키니까 하는 거다. 안 하면 혹시 나가라고 할까봐”라고 말했다.
지병이 있던 경비원은 이 공사로 인해 병세가 악화돼 자진해서 일을 그만두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단지 안에 있는 도로 확장 공사에 동원한 것이라며 경비 절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힘들면 일 안 해도 된다고 얘기했다. 업무도 아니고 도와주는 부분이 있지만 그건 아니라서”라고 해명했으나 일각에서는 “해고당할 우려 때문에 싫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운 날씨에 경비원들을 막노동에 동원시킨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