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사브르 여자 4강전. 김지연은 5대 12까지 크게 뒤처져있던 경기를 15대 13으로 뒤집으며 런던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결승전에 올라가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김지연은 다시 한 번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김지연은 런던 올림픽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로 여성 사브르 개인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수려한 외모 덕분에 ‘미녀 검객’으로 대중의 관심도 한몸에 받았다.
런던에서 펜싱 대표팀 막내였던 김지연은 어느새 대표팀의 맏언니가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지연의 목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하는 것이다. 지난 5일 리우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김지연은 “아무래도 런던 때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진 않다”면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는 김지연을 필두로 황선아(27·익산시청), 윤지수(23·안산시청), 서지연(23·안산시청)으로 구성됐다. ‘에이스’ 김지연이 마지막 주자로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김지연의 검이 다시 한 번 금빛으로 물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지연이 출전하는 사브르 개인전은 오는 9일 오전 4시(한국 시각)부터 시작한다. 단체전은 14일 오전 5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