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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지 않겠다던 트럼프 “힐러리는 악마”

“대선 조작 걱정 스럽다” 거듭 지적도

러시아 옹호와 무슬림 전쟁 영웅 가족을 비하해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라고 비난했다. 클린턴을 향해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자신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에서 “대선이 조작될까 걱정스럽다” 면서 “솔직히 우리 쪽(공화당) 경선도 조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아이오와 유세에서도 클린턴을 향해 “이제 한 명만 남았다. 이론적으로는 가장 쉬운 대결이어야 하지만 시스템이 조작됐다. 선거가 조작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배한 것도 “민주당 경선이 조작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급기야 트럼프는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샌더스의 클린턴 지지를 비판하며 “샌더스는 악마와 거래를 했다” 면서 “그녀는 악마”라고 클린턴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에서 “앞으로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Mr. Nice Guy)는 없다” 며 클린턴을 향해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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