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전사령부가 2일 경기도 이천 시대를 맞이했다.
특전사는 지난달 말 부대이전을 마무리하고, 이날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새 주둔지 대연병장에서 장준규 참모총장 주관으로 주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특전사 이전은 2005년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송파 신도시 개발의 하나로 결정됐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해 만 5년 만에 입주했다.
국방부가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옛 특전사 부지 155만㎡(47만평)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양도하는 대신, LH가 경기도 이천시 일대 360만㎡(109만평) 부지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163동, 훈련장 20개소를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특전사의 새 부지는 육군사관학교(골프장 30만평 포함 100만평)보다 큰 것으로 육·해·공군 사령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122만평)와 충남 군산 학생군사학교(150만평), 공군의 주요 비행장보다는 작지만 육군 야전부대 중에서는 최대급 규모로 알려졌다.
새롭게 들어선 이천 특전사는 최첨단 시설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으며, 사령부와 3공수여단을 포함하는 병영시설 권역, 훈련장 권역, 종교 및 복지시설 권역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대원이 생활하는 병영시설은 냉·난방이 완비된 침대형 생활관으로 신축됐고, 비상사태 시 장병들이 신속하게 작전에 투입되도록 동선을 고려해 도로와 건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훈련장은 고공·해상침투 훈련, 대테러 훈련 등을 위한 최신 시설로 설치됐으며, 사격훈련 때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돔형의 방음사격장을 따로 만들었다.
육군은 특전사 이전으로 장병과 가족 등 4,000여 명이 넘는 인구가 신규 편입된 이천시의 경우 연간 1,056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직접소비 효과 76억원, 지방세 납부세액 11억원, 생산유발효과 269억원, 중앙정부 교부세 증가액 15억원 등으로, 이는 이천시 총생산의 1.3%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전사는 이천시 주민과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다음 달에는 국립발레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다. 월 1회 이상 간부들의 영외 점심을 권장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로 했으며, 장애인 복지시설과 양로원 봉사, 환경 정화활동, 학생 대상 안보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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