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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리스크, 동남권 경제에 부정적 영향"

BNK금융경영연구소 2일 ‘브렉시트와 동남권 지역경제’ 연구 보고서 발표

브렉시트(Brexit)가 금융·무역경로를 통해 동남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브렉시트와 지역경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는 세계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브렉시트 여파로 인해 영국의 실질GDP(국내총생산) 규모가 EU잔류에 비해 2020년 3.3% 축소되고 EU 경제도 영국의 EU잔류에 비해 2018년까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지난달 19일 브렉시트 영향 등을 고려해 2016년 및 2017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직전전망(2016년4월)보다 각각 0.1%p 낮춘 3.1%와 3.4%로 하향조정 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동남권 지역 경제도 브렉시트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우선 금융경로를 통한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협상의 진전 상황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경제주체들의 위험회피(risk-averse) 성향이 강화되면 지역경제는 투자 및 소비위축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동남권 지역이 수출의존도가 약 70%로 전국(40%)보다 높다는 점에서 무역경로를 통한 동남권 경제 위축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EU는 동남권의 수출 중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14.3%) 다음의 최대 수출지역이다.

또한 중국을 통한 간접경로(동남권→중국→EU)까지 고려하면 EU 경제 위축이 동남권 수출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브렉시트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영국이 EU를 탈퇴해 EU에 대한 통상환경이 종전보다 악화될 경우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예의주시하면서 동남권 기업들은 영국기업 투자유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특히 영국 금융회사의 부산유치, 세계최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영국 핀테크 부문과의 기업간 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경제, 금융 부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EU를 벗어난 영국이 새롭게 만들어낼 기회를 동남권지역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할 시점”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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