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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리우때문에…" IOC, 향후 신흥국 개최에 부정적 영향

"IOC, 리우 계기로 개도국 올림픽 자제할 것"

치안·안전·위생 '골칫거리'…미비한 준비·악재 겹쳐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을 순찰 중인 브라질 경찰/사진=AFPBBNews




대회 준비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낳은 리우올림픽을 계기로 앞으로 신흥국이 올림픽을 유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향후 조금이라도 불안정한 조짐을 보이는 도시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미 첫 올림픽 개최도시인 리우는 IOC의 모험적인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반대로 개도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정성에 대한 주의 사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불안 조짐이 있는 도시를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이번 올림픽이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리우올림픽은 지난 수년간 IOC의 골칫거리였으며 대회 준비과정의 미비점, 그리고 브라질 국민의 반대여론 등은 리우에 대한 IOC의 좌절감을 증폭시켜왔다.

노르웨이 출신 게르하르트 하이베르크 IOC 위원은 “리우는 우리가 지금까지 직면한 최대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대회 개최지는 “성공한다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IOC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위원은 “교훈은 7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2009년 대회 유치 당시와 지금의 브라질 상황이 너무나 극적으로 반전된 상황을 비꼬았다.



리우올림픽 열릴 구아나바라만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사진=연합뉴스


WSJ은 IOC 위원과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제 IOC가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올림픽을 치르려던 ‘야심’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미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도쿄가 2020년 대회 유치 경쟁에서 이스탄불에 승리한 것도 당시 리우가 대회 준비과정에서 고전하고 있던 점과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서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보다 중국 베이징을 선택한 것은 중국 정부의 높은 신뢰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리우 조직위 관리들과 IOC가 리우올림픽 명분으로 내세웠던 올림픽의 보편성은 더는 주요 논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의 사례에 따라 LA와 파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형국으로 보인다./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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