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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개월 만에 40弗 붕괴

달러 약세도 공급과잉 우려에 힘 못써…WTI 39.51달러 마감

국제 원유시장이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에 결국 2일(현지시간) 배럴당 40달러가 무너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4% 내린 배럴당 39.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의 배럴당 가격이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달러 약세 영향으로 장 초반에는 2%대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가 최근 6주 사이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원유를 매입할 여력이 커진 때문이다.

하지만 원유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달러 약세도 이겨내지 못했다. 유가 하락에도 미국의 시추기 가동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동 산유국들도 생산량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속에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달러(1.0%) 오른 온스당 1,372.60달러에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 등이 맞물려 금값을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밀어 올렸다.

/뉴욕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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