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제2의 도시인 동부 벵가지에서 2일(현지시간) 차량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20명가량이 다쳤다고 외신이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폭탄을 실은 차량은 벵가지 외곽 주거지역인 구와르샤(al-Qawarsha) 지역에서 폭발했다. 이슬람주의 민병대인 ‘벵가지 혁명 슈라위원회’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고 AP는 전했다.
2년 전에도 벵가지에서 비이슬람주의 무장단체가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를 공격해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리비아 수도 트리폴이에서 동쪽으로 1,000km 떨어진 벵가지는 리비아 제2의 도시로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안사르 알샤리아의 근거지이며 각종 석유회사가 있는 곳이다.
특히 2011년 카다피 독재 정권이 붕괴 이후 과도정부가 들어섰으나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세력의 대립과 이권 다툼으로 유혈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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