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리우올림픽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8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오세아니아 대륙의 ‘다크호스’ 피지를 상대로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를 가진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유럽의 ‘전차군단’ 독일과 한 조에 속해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고되는 대표팀의 입장에서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피지전을 반드시 잡아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피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7위로 한국(48위)보다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무난한 대표팀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혹여 피지와 비기더라도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국을 가렸던 이전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승점, 골 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상황은 4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전력상 손색이 없다. 지난 1일 대표팀에 합류해 최상의 몸 상태를 보이고 있는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피지전 ‘특급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고 가장 최근 치러진 스웨덴과의 최종 모의고사에서도 3대2로 승리하면서 올림픽 메달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혔다. 또 지난달 25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석현준(25·포르투)과 이찬동(23·광주FC)도 건강한 상태로 훈련장에 합류해 우려됐던 전력 공백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피지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 이번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의 첫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꼭 승리한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피지전은 첫 경기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가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에 다득점보다는 승리를 쟁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선제골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처음 소집돼 1년 반 동안 리우올림픽을 위해 달려온 신태용호. 그 땀의 결실로 한국선수단에 반가운 승리 소식을 안길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1차전이 치러지는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아레나로 모이고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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