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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시 되려면 인적자본, 접근성 높은 협업공간 등 필수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주요 도시 창업 활성화 요인 분석

혁신창업 인재 육성, 동대구역 일원 스타트업 입주공간 등 제안

창업이 활성화된 해외 주요 도시들은 우수한 인적자본, 접근성 높은 협업공간, 긴밀한 네트워킹 등의 공통된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이스라엘 텔아비브, 싱가포르, 인도 벵갈루루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창업 활성화 요인 및 시사점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2015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와 뉴욕시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는 등 이들 5곳은 모두 창업이 활성화된 도시다.

조사결과 이들 도시들은 우선 우수한 인재유치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실리콘밸리 스탠포드대학의 경우 D.School, 기업가정신센터, 기술벤처 프로그램 등 체험형 창업 교육 등을 창업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1990년 이후 스탠포드대 졸업자 중 25%가 대학 32km 내에서 창업했다.

뉴욕은 타 지역으로부터 과학기술 분야 인재가 대거 유입되면서 기술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다. 싱가포르는 CREATE(Campus for Research Excellence And Technological Enterprise) 조성을 통해 해외 우수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혁신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접근성 높은 협업공간 구축도 창업도시들의 공통점이다.

텔아비브는 시 정부 차원에서 창업활성화를 위한 협업 및 시민교류 공간을 확대 구축하고 있고, 다양한 스타트업 이벤트 공간도 조성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JTC LaunchPad’가 조성돼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엔젤투자자 등 투자자, 액셀러레이터를 잇는 긴밀한 네트워크도 창업도시의 특징으로 꼽혔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창업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이벤트는 물론 성공한 창업가가 연쇄 창업 또는 엔젤투자자로 활동하는 등 차세대 창업가들과 긴밀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은행은 대구에서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대학 내에 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프로그램를 확대해 혁신창업 관련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창조경제단지 조성은 물론 KTX동대구역,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을 마련해 투자자·파트너 등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파트너쉽 구축, 대학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민간기업·투자자·스타트업 간 상생협력 환경 조성 등을 조언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가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 스타트업 창업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인적자본 유치, 협업공간 조성,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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