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대표적인 핵무장론자인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3일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 방식을 마련하자”며 ‘핵 트리거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핵 트리거 선언이란 북핵을 억제하기 위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도 핵무장 수준의 대비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원 전 원내대표는 오는 4일 국회에서 ‘북핵, 바라만 볼 것인가’란 주제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 방안을 논의한다. 토론회에서 김태우 건양대 교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군, 정치권이 중장기적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의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원 전 원내대표는 “국회 규탄결의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등 기존 방식으로는 북핵에 대응할 수 없다”며 “핵 트리거 선언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핵무장론을 확장하기 위해 ‘새누리당 핵 포럼’도 구성했다. 핵 포럼에는 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정훈 전 정책위의장,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박순자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19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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