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장은 젊은 층과 여성이죠. KLPGA 투어가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최근 가장 극적인 이미지 변신을 이룬 골프용품 브랜드는 단연 혼마골프일 것이다. 고가의 시니어용 브랜드라는 고정관념을 깬 혼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원으로 또 한번의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3일 KLPGA 투어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공동개최 계약서에 서명한 이치카와 기요타카(55·사진) 혼마골프 한국지점장은 “해외 기업으로서 혼마라는 이름이 대회 명칭에 들어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혼마 스태프들 모두 흥분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치카와 지점장은 최근 혼마의 이미지 변모 배경을 “시장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의 베테랑 층은 아직 늘고 있기는 하나 글로벌 관점으로 볼 때는 아무래도 축소되는 시장”이라며 “혼마는 젊은 층과 여성 골퍼라는 새로운 수요 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6위인 세계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려면 미국을 공략해야 하며 KLPGA 투어 대회 후원은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공동개최 목표는 혼마의 위상과 기세를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KLPGA 투어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혼마가 후원하는 이승현 선수가 우승했을 때 팬들은 혼마 제품을 사용하면 세련되고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을 테고 그런 분들이 늘어나면 중장기적으로 매출도 늘어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프로골프 대회에 대해서는 “특정 선수의 팬들이 티셔츠나 모자·응원도구를 맞춰 착용하고 큰 소리로 응원하는 모습과 갤러리 에티켓 수준은 거의 똑같다”면서 “단지 한국 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 측면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비평적이라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말했다. 혼마 후원선수인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퀸 이보미(28)를 언급하자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스마일 퀸’ 이보미는 다 알 정도로 인기가 최고”라며 엄지를 들어 보였다. 이보미의 대회 성적에 따라 그 주 판매량이 등락하는 효과가 있을 정도라는 그는 또 다른 혼마 후원선수인 김하늘도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허윤경·김혜윤·양수진 등 ‘팀 혼마 코리아’ 선수들은 물론 김하늘·유소연 등 후원선수들의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참가를 기대한다는 이치카와 지점장은 “골프팬 한 분이라도 더 현장을 찾아 혼마골프의 힘을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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