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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조사 요청" 신고한 동거녀 찌른 후 자살한 마약사범

50대 마약 전과자가 자신에 대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동거녀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출처=경찰청




50대 마약 전과자가 자신에 대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동거녀를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동거남이 마약을 투약했는지 검사해달라”는 김모(57·여)씨의 신고가 경찰에 들어온 것은 전날 오후 9시 54분쯤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던 중 김씨는 동거남 윤모(54)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4차례 찔려 옆집으로 피신, 이웃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오후 10시경 현장에 출동해 윤씨를 검거했으나, 윤씨는 흉기로 3차례에 걸쳐 복부를 자해한 상태였다. 윤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시간여 후인 4일 오전 12시 25분쯤 숨졌다. 김씨는 이날 새벽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년여간 동거를 했으며, 윤씨는 마약 등을 포함해 10여 차례의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 집에서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의식을 되찾는 대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윤씨의 시신을 부검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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