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천 환승내항기 이용 편리해져…추가 보안검색 면제

추가 보안검색 면제로 이용객 편의 한층 개선돼

김해공항서 환승내항기 이용객 증가세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도 동계스케쥴 이후 재운항 나서

김해-인천공항 환승 내항기 개념/제공=부산시

김해-인천 환승 내항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보안검색이 면제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항공보안법 시행령을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국내 공항에서 동일 수준의 보안검색을 거친 환승객에 대해 이중 보안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14일부터 시행한 항공보안법 시행령 개정안의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에서 환승전용 내항기를 타고 출발한 승객이 인천공항에서 다시 국제선으로 환승할 경우 추가 보안검색을 면제 받는다.

2012년 도입한 ‘김해∼인천 환승전용 내항기’는 실제 국내선 항공편이지만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들만 이용하는 국제선 항공편으로 김해공항에서 입·출국 절차(CIQ)를 밟았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그 동안 김해와 인천공항에서 이중으로 보안검색이 이뤄지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조치로 김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으로 갈아타는 환승객의 평균 환승소요 시간은 기존 15분에서 3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최근 김해공항은 국제선 여객이 늘어나면서 김해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와 항공편 신·증설이 이어지면서 환승내항기 증편도 추진된다.

현재 환승내항기는 대한항공에서 유일하게 하루 3∼4차례 운영하고 있는데 오는 10월부터는 아시아나항공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사간 경쟁을 통해 요금과 운항스케쥴이 다양해지면 승객들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향후 환승내항기 수요를 분석해 이용객 수요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각 항공사에 부산발 직항노선 개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해공항의 올 상반기 여객은 전국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여객 증가율(24.4%)을 기록했으며, 특히 국제선 여객은 인천공항(13.9%)보다 배 이상 높은 증가율(31.3%)을 보였다.

송종홍 부산시 공항기획과장은 “김해공항의 경우 국내선보다 국제선 항공편과 승객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으로 동남권의 국제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제2관문공항의 위상에 걸맞게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직항노선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항공편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