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 강의는 극형식 글쓰기의 기초 수업인 만큼 연극 현장과 강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4명이 각자 극작 스타일에 맞게 구체적인 주제를 준비한다. 단순히 극작 경험에 대한 소개나 조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작의 본질과 원리에 대해 작가들 스스로 가진 기준을 심도 있게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은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의 원작 ‘날 보러와요’를 집필한 한국 연극계의 대표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광림이다. 1970년대에 창작극을 중심으로 의식 있는 연극 운동을 펼쳤던 대표적인 단체(서울대 연극반)와 극단(연우무대)을 두루 거친 김 작가는 유독 공연 현장에서 연극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하는 양식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때로는 날 선 사회의식으로, 때로는 한국 전통 양식을 끌어오는 실험으로 특유의 연극 세계를 구축해온 그가 준비한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특유의 생생한 극작 과정과 노하우를 공개할 계획이다.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www.nsartscenter.or.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극작은 강의 별로 40명·마스터 클래스는 100명이 정원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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