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당시 의연하게 대처해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육군 1사단 수색팀 장병 8명이 4일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도발 응징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육군은 이날 오전 북한의 지뢰도발 1주년을 맞아 경기도 파주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결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군의 지뢰도발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김정원 하사, 하재헌 하사(이상 중사 진급예정)를 포함한 당시 수색팀원 8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12월 수색팀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4일 북한군의 지뢰도발 당시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작전 대오를 유지하며 부상자 2명을 성공적으로 후송했다. 이들의 행동은 DMZ 열상감시장비(TOD)에 고스란히 찍혔고 이 영상은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수색팀원 8명 가운데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각각 국군사이버사령부와 국군의무사령부로 옮겼으며 박준호 병장과 최유성 병장은 전역했다. 수색팀장이었던 정교성 중사와 이형민 하사, 문시준 중위, 박선일 원사는 수색대대에 남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장 총장 외에도 2000년 DMZ 수색작전 중 지뢰폭발로 다리를 다친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재홍 파주시장, 후원 기업·단체 대표, 군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장준규 총장은 “북한의 도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단호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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