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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뉴욕 아이스크림 뮤지엄

뉴욕 맨해튼 아이스크림 뮤지엄 내 인기 공간인 스프링클 풀에 기획담당자 매리엘스 번(Maryellis Bunn) 과 팀 멤버가 신날게 놀고 있다. /사진: instagram @museumoficecream




지난 7월 29일 뉴욕 맨해튼에는 무더운 여름을 한번에 날려줄 아이스크림 뮤지엄이 등장해 화제가 됐다. 뉴욕은 최근 뮤지엄이 시각적 뿐 아니라 다소 상호적인 부분이 있어 좀 더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게 트렌드인듯 싶다. 아이스크림은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 메뉴이자 쉽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미국인 87%가 평균적으로 아이스크림 한두통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것보다 누가 이런 비싼 뉴욕 공간에 아이스크림 뮤지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아이스크림 뮤지엄은 하이라인 파크와 휘트니뮤지엄이 있는 밋팩킹 지역에 팝업 형태로 오픈했다. 8월 31일까지 문을 열며 티켓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는데 3만 장의 티켓은 이미 오픈 전 5일만에 다 매진되었다. 오픈 당일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는 무료여도 티켓을 구할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른 이들이 많다고 한다.

내부에는 아이스크림만 진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아이스크림에 대한 환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스크림 관련 작품들을 시작으로, 먹을 수 있는 풍선, 미니 초콜릿 분수대, 특히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먹은 색상별 스프링클로 가득찬 수영장은 소셜 미디어에 뜨겁게 올라오는 중이다. 아이스크림 콘 룸에서는 먹을 수 있는 풍선이 있는데 설탕을 따뜻하게해 헬륨을 넣은 것이다. 벽면이 아이스크림 콘 패턴인데다 조명까지 아이스크림 모양이다.

아이스크림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콘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아이스크림은 중국 당나라에서 얼린 우유로 시작되어 17세기에 프랑스에서 부각되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콘은 1904년 미주리 주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탄생한 것이란걸 누가 알았을까.



아이스크림 스쿱 룸에는 특별제작으로 효소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각 방문객들이 퍼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이스크림 선대를 만드는데 동참해볼 수 있다. 달콤한 냄새로 진동인 초콜릿 룸에는 모든것이 초콜릿 컨셉에 맞춰졌다. 하지만 단연코 화제는 아이스크림에 뿌리는 스프링클로 가득찬 3ft (약 91cm) 깊이의 수영장이다. 이곳에 채워진 스프링클은 플라스틱으로 특별 제작되었으며 다들 신발벗고 신난듯 뛰어들고있다. 여러 종류의 캔디들과 함께 모두 어렸을 때를 회상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피드백이 아주 좋다.

뮤지엄 기획담당자인 매리엘리스 번 (Maryellis Bunn) 은 어렸을때 스프링클로 가득찬 수영장에 뛰어드는 꿈을 꿨는데 현실로 이뤄냈다. 최근 밋팩킹 지역에 문닫는 샵들이 증가하며 특별한 프로모션을 이용해 렌트비용이 들지 않았고 30여곳의 파트너십과 스폰서 기관이 연결되어 좀 더 수월했을 것이다. 뉴욕커들은 이렇게 다양한 팝업 뮤지엄이 들어서는 뉴욕에 아이스크림 뮤지엄 만큼은 또 다시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오감의 뮤지엄으로 더 많은 콘텐츠의 뮤지엄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줄리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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