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56주), LPGA 2년 연속 상금왕, 아시아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더하려 한다.
박인비는 최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1개월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역시 불투명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올림픽 엔트리 최종 마감일 바로 전날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이 상당히 호전됐다”며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렇게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맞춰진 것이다.
박인비는 ‘박세리 키즈’로 성장, 현재 세계 최고의 여성 골퍼로 인정받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의 코치를 맡은 박세리와 함께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는 골프 금메달을 수확하고자 한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어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박인비와 함께 ‘판타스틱 4’로 불리는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9위 양희영(27·PNS창호)이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의 면모를 뽐낼 예정이다.
금메달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네 차례(KIA 클래식, ANA 인스피레이션, 월마트 NW 챔피언십, 마라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거센 바람이 많이 부는 브라질의 날씨와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는 20일 오전 3시 50분(한국 시각) 메달 색을 결정한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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