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50)씨가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오는 8일 이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재미동포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이 20억원대 사기 등의 혐의로 이씨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씨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리고 회사에 피해를 끼친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08년에 현대 유니콘스 구단을 인수하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지 못하게 되자 홍 회장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이 대표와 두 차례 투자 계약을 하고 10억원씩 총 2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검찰은 전날 남궁종환(47) 단장을 불러 이씨의 횡령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넥센 측은 “경영진의 한 사람인 남궁 단장이 오전 10시부터 검찰 조사를 받았다. 참고인 신분으로 사기나 횡령, 배임 건에 대해 아는 선에서 성실하게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넥센 구단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이씨는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