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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브로커 전화기에 이름 수백명...부산지검 수사관 체포

브로커에게 청탁을 받고 거액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검 수사관이 체포된 가운데, 브로커 휴대전화 검찰, 경찰로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검 수사관이 브로커에게서 부정한 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부산지검 소속 수사관 김모(53·6급)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법조 브로커 A(54·구속)씨에게서 사건 관련 청탁을 받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A 씨의 휴대전화에 검찰·경찰 수사관 수백 명의 이름이 저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검찰은 기획부동산 관련 사건으로 A 씨를 구속해 수사하다가 A 씨로부터 “부산지검 수사관 김 씨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수배 중이었던 A씨가 2년간 도피생활을 하면서 김 씨와 접촉한 정황도 찾아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A 씨의 휴대전화에 검찰·경찰 수사관 수백 명이 이름이 저장돼있어 현재 검찰은 A씨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삭제된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A씨에게서 사건 관련 부정한 청탁을 받고 돈을 받은 검·경 수사관들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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