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내리막길 마을버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지 하루 만에 또다시 승객 40여 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비탈길로 미끄러져 차량과 건물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낮 12시 9분께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관광지 수암골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비탈길을 10m가량 굴러내려 차량 2대와 카페건물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51)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관광객 36명, 안내원 등 38명이 경상을 입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주차 차량 2대와 카페 건물 외벽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은 TV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유명, 평소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운전기사 A 씨는 “출발하려고 후진하다가 시동이 꺼졌고,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다가 버스가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차돼 있던 버스를 뒤로 뺐다가 출발하기 위해 후진기어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운전 부주의로 시동이 꺼지면서 일어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날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수암골을 둘러본 뒤 버스에 탑승해 서울로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이효정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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