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일대를 돌며 인적이 드문 비닐하우스에서 줄도박을 벌인 조폭 등 일당 2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형사과는 5일 줄도박을 벌인 혐의(도박개장 및 도박)로 26명을 붙잡아 이중 울산지역 조폭 행동대원인 A씨(36)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대구지역 조폭 행동대원 B씨(45)씨와 가정주부 C씨(37) 등 2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 양산시 호계로 천성산 부근 비닐하우스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역 조폭 행동대원 B씨 등 25명은 A씨가 개설한 도박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수십회에 걸쳐 6,700만원을 걸고 줄도박에 참가하거나 방조한 혐의다.
줄도박은 화투 5장 중 3장의 수를 더해 10 또는 20을 만든 후 나머지 2개의 패의 수를 더해 끝수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도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부산·경남·울산지역의 개설된 도박장을 옮겨 다니며 화투 20매를 이용해 도박 참가자들이 베팅한 금액을 총책 D씨가 이기면 모두 가져가고, 참가자들이 이기면 베팅한 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총책 D씨 등 10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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