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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사태' 他대학 번지나

동국대 총학 "대응 나설 것"…인하대 온라인 의견 봇물

평생교육 단과대학(이하 평단) 설립을 두고 벌어진 이화여자대학교 사태의 불길이 다른 대학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이대 사태를 지켜본 다른 대학 학생들이 온라인 게시판을 중심으로 사업계획과 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데다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학교에 평단 사업과 관련해 간담회를 요청했다.

5일 동국대 총학생회는 학교 기획처와 평단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평단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했고 총학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은 선정 과정에서 구성원들과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했다.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사업계획과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분석한 뒤 다음주 초까지 입장을 정리하고 그에 맞는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평단 사업이 ‘학위 장사’ 논란 등 문제가 발견되거나 학생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사업 철회 요구와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사업계획을 다시 면밀히 검토하거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 학생들은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에 평단 설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인하대생은 “평단 사업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인지, 단순 재정적 목적인지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생은 “총학생회는 서둘러 학생 여론을 수렴해 찬반 입장을 정하고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학생회도 사업에 대한 내용을 다시 검토하면서 학위 관련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학교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반면 최 총장은 경찰에 학생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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