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스윙’ 짐 퓨릭(4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첫 ‘58타의 사나이’가 됐다.
퓨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하일랜즈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적어냈다. 보기 없이 버디 10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은 그는 전날보다 65계단이나 오른 공동 5위(최종합계 1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퓨릭은 2013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9타를 쳐 역대 6명의 ‘59타의 사나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PGA 투어 최초로 59타의 벽을 넘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약 61만3,000라운드가 치러진 끝에 58타가 작성됐다고 전했다. 퓨릭은 가파른 백스윙 때문에 클럽헤드가 스윙 톱에서 8자 궤적을 그리는 ‘우스꽝스러운 스윙’으로 유명하지만 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58타는 캐나다 투어에서 제이슨 본(미국), 일본 투어에서 이시카와 료(일본), PGA 2부 투어에서 슈테판 예거(독일)가 기록한 적은 있었다.
한편 이날 우승컵은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차지했다. 녹스는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제리 켈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2,400만원).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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