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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구단주 이장석 검찰 출석, 사기-힝령 혐의 "성실히 임하겠다"

한국 야구계의 ‘신화’로 불리는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50·사진)가 수십억원대 사기와 횡령 혐의로 8일 검찰에 출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9시3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이 대표는 “횡령 혐의 인정하시느냐” 등의 의혹에 대한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만 밝혔다.

앞서 재미 사업가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67)은 이 대표를 20억원대 사기 혐의로 지난 5월 고소한 바 있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옛 우리 히어로즈)를 운영하는 서울히어로즈 지분 40%를 받는 조건으로 2008년 20억원을 투자했으나 지분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

그동안 이 대표는 “홍 회장 돈은 투자금이 아니라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12월 “이 대표가 홍 회장에게 (넥센 히어로즈 운영사인)서울히어로즈 주식 16만4000주를 양도하라”고 판정했고 법원도 이 대표가 낸 중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이 대표는 홍 회장을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는 지난달 22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6월 이 대표를 출국금지한 후 지난달 14일 이 대표 자택과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사무실 등 3~4곳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4일에는 이 대표와 함께 홍 회장이 고소한 남궁종환 넥센 히어로즈 단장(47)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대표의 홍 회장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는 물론 이 대표가 야구장 매점 보증금 등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배임)도 확인한 상태.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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