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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만에 생전퇴위 나오나…아키히토 일왕, 오늘 대국민 메시지

1817년 고카쿠 일왕 이후 처음, 일본 정부 대응책 논의 주목

생전 퇴위 의향이 알려진 다음 날인 7월 14일 아키히토 일왕이 가나가와현 소재 휴양지에서 도쿄로 돌아가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이 8일 생전퇴위 의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주관하는 일본 궁내청은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는 모습을 녹화한 동영상을 이날 오후 3시 공표한다. 이 메시지에는 최근 보도가 잇따랐던 일왕의 조기퇴위 의향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키히토 일왕이 메시지를 낭독하는 장면은 7일 일왕의 거처인 도쿄 ‘황거’에서 궁내청 전속 카메라맨이 촬영했으며 약 10분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생전퇴위를 포함한 왕위 계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메시지 발표 직후 이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족의 신분이나 왕위 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은 일왕의 양위를 규정한 절차가 없어서 조기 퇴위를 위해서는 관련 입법이 필요하다.

일왕이 살아있는 동안 물러난 사례는 에도시대 후반기인 1817년 고가쿠 일왕(1780∼1817년 재위)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아키히토 일왕이 왕위를 양위하면 약 200년 만에 생전퇴위가 이뤄지는 것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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