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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에게 리베이트 제공한 다국적 제약사 적발

검찰, 한국노바티스 대표·임직원 및 의사 등 34명 기소





학술행사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수십억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다국적 제약사가 적발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자사 제품을 써달라며 25억 9,0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한국노바티스의 대표 문모(47)씨 및 전·현직 임원 등 6명과 의약전문지·학술지 대표와 의사 등 총 3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와 전·현직 임직원들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종합병원 의사들에게 25억 9,000만원의 리베이트를 준 혐의를 받는다.

한국노바티스는 2009년에도 71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과징금 23억원을 낸 바 있다. 2010년부터 리베이트를 준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를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자 이 회사는 의사들에게 뒷돈을 주는 방법을 썼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노바티스는 의약전문지나 학술지 발행업체에 제품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 이들 업체가 호텔 등의 고급 식당에서 좌담회 등 각종 학술행사를 열도록 했다”며 “학술행사에 초대받은 의사들에게는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30∼50만원씩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노바티스는 의약전문지와 학술지 업체를 끼고 자문위원료나 원고료 등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1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기도 했다”면서 “검찰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리베이트 수수 의사의 면허정지와 한국노바티스의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한국노바티스의 2015년 매출액은 4,552억원으로 국내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검찰은 제약사의 고질적인 불법 리베이트 제공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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