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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슬럼가 출신 시우바, 브라질에 첫 金 선사

女 유도 57㎏급 정상 올라

하파엘라 시우바 선수가 8일 오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57㎏급 16강전에서 한국의 김잔디 선수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개최국 브라질의 첫 금메달이 여자 유도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 이하급에서 우승한 하파엘라 시우바(24)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수미야 도르수렌(몽골)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시우바는 16강부터 이 체급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25·양주시청)를 이겼고 4강에서는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루마니아의 코리나 카프리오리우(30)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시우바의 우승 전까지 브라질의 유일한 메달은 사격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펠리피 아우메이다 우(24)가 획득한 은메달이었다.

지난 2002년 영화 ‘시티오브갓’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질의 슬럼가 ‘시티오브갓’ 출신인 시우바는 한때 갱단의 일원이 됐을 만큼 불우한 유년을 보냈지만 이번 금메달로 브라질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시우바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시티오브갓의 아이들이 나를 보고 스포츠를 통해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좋겠다”는 감격에 벅찬 소감을 남겼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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